하얼빈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 평점
- 8.7 (2024.12.24 개봉)
- 감독
- 우민호
- 출연
-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하얼빈 영화를 보고 왔다. 크리스마스에 근처 롯데아울렛의 CGV를 예약했는데, 주차장이 이렇게 꽉 차있을 줄 몰랐다.. 주차장에 진입해서 꼼짝없이 40분 정도를 소모했다.
요즘 부쩍 느끼는 것은 무기력한 감정과 30살을 넘긴 지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다 보니 몸이 예전만큼 쌩쌩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영화 속 독립의군들을 보니 내가 느끼는 것들은 당시 상황에 비해 너무 작은 고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배우들이 연기를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작품의 외적 측면에서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면서 본업에 충실한 것을 보니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동기가 부여되기도 했다.
죽는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 살아가겠다는 극 중 안중근 의사의 말을 들으니, 무심히 보내는 나의 하루가 누군가는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일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불을 밝혀야 하고 사람들을 모아 나아가서 머든 일을 이룰 것이라는 대사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 겹쳐 보이는 것도 같았다.
쿠키 영상은 없었다.